1월 1일
여느때와 다름이 없는 한 겨울의 아침입니다.
항상 새해가 되면 대부분 소망과 희망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매년 이같은 기대와 바램으로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덕담을 했는데...
지난해 말,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꽂힌 입장에서 새해를 맞이하다보니
모두가 이같은 희망에 찬 한해를 기대하는 마당에 그는 과연 새해의 덕담을 어떻게 했을까 상상을 해봅니다.
인간의 바램과 기대를 욕망으로 간주했을 것이고,
욕망은 불행의 근본으로 내다본 그는 분명히 이렇게 새해 덕담을 했을 겁니다.
“새해라고 해서 새로운 기쁨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어려움이 덜하는 한해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인생은 권태와 고통 사이를 오고가는 시계추... 새해에는 그 흔들림에 덜 괴롭기를 바란다.”
“행복은 고통의 부재일 뿐이니, 새해에는 행복 따위는 바라지도 말고, 그 고통이 최소화 되길 소망해라.”
...
액면 그대로 들으면 덕담이 악담으로 들리겠지만, 그의 철학은 바로 숨겨진 역설에 있습니다.
희망은 기대가 되고 기대는 욕망의 씨앗이니,
애초에 욕망을 갖지 않는 것이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게 되고 그것은 결국 평안한 삶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맹목적인 의지에 이끌려 행복을 쫓게 되면 인간은 더욱 불행해 진다는 그의 철학은
욕심에 대한 경계를 잘 나타내주고 있지요.
절제된 삶 속에서 평안한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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