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仙 斷 想


리더의 조건 23.02.27 8:31
국선재사범 HIT 11
가끔 신규관원들 중에 "국선재"라는 도장의 명칭에 대해 묻고는 합니다.

XX검도관, OO관 으로 보통 도장의 이름이 사용되어지는데, 우리 도장은 다소 특이하다고 생각되는 모양입니다.

과거 삼국시대 때 통일의 위업을 이루었던 신라의 핵심적 역할을 했던 화랑의 우두머리가 바로 "국선"이었고, 재는 원래 신령을 모시는 사당같은 곳을 의미했으나, 이후에 학교 또는 교육기관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으니...

곧 "국선이라는 리더를 배출하는 교육의 장"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리더의 자질을 이야기 할 때 갖추어야할 조건은 능력, 도덕성, 카리스마 등을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리더의 조건은 공동체 속에서 또는 어떤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리더라고 하기보다는, 모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고 봅니다.

남보다 월등히 앞선 1등은 "함께"의 개념보다는 "경쟁"의 개념이 강하기에 개별적인 힘은 있을지 몰라도 큰 힘은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남들과의 공감과 소통을 통해 뜻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때 거대한 반향을 일으키고 세상이 움직여지거든요.

과거 역사적으로 신분사회가 존재했던 시대에서는 남들보다 월등한 능력을 소유하여 앞선 사람.. 즉 영웅같은 사람을 리더라고 지칭했지만, 지금같이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시대에서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즉, 지지를 얻어낼 수 있는 사람을 리더라고 하는 것이지요.

각종 SNS 를 통해 자기PR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즈음.. 오히려 직접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겸허의 태도가 매우 중요하게 다가옵니다.

검도에서 블랙벨트가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겸허의 자세를 중요시 여기는 검도의 철학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드러내 보이기 보다는 태도와 언행으로 보여지는 모습에서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이끌어 내는 것이지요.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아우라는 곧 그 사람의 아이덴티티를 의미하고, 이는 상당히 수준 높은 자기PR이 되는 것입니다.

돈이 많고, 스펙이 좋고, 지위가 높은 것을 스스로 보여주거나 내세우는 것은 사람들에게 부러움은 살 지언정
공감을 주지는 못합니다.

공감을 주지 못한다면 리더로서는 자격이 안되는 것이지요.

한국사회에서.. 특히 정치적 리더쉽은 결국 얼만큼 국민들과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공감할 수 있는지에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리더쉽은 많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픈 부분을 어루만져 주고, 슬픔을 함께 할수 있는 사람들과의 공감이 리더의 첫번째 자질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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