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어느덧 30주년이 되었다.
30년..
문득 1990년 3월19일에 배철수의 음악캠프 첫방송을 하던 때가 생각난다.
당시 저녁 찬거리로 수퍼에서 장을 보던 중에 장내 라디오 방송에서 그동안 즐겨듣던 이수만의 (젊음의)음악캠프 대신에 왠 낮설은 음성으로 어설프게 진행하던 사람이 바로 지금의 전설이 된..
그렇다. 철수 형님이었다.
조영남 선생에게 느닷없이 전화를 걸어 이번에 MBC에서 라디오 DJ를 맡게 되었다고 알리는 것을 듣고..
라디오 DJ가 무슨 벼슬이나 되는건지 온동네 떠들어 댄다고 실없는 사람으로 여겨졌다.
그렇게 버벅대며 얼떨결에 급조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던 그가.. 지금은 한국 방송사에서 DJ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구수한 입담과 특유의 유머가 저녁시간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것이 인기의 비결이지 싶다.
최고의 인기 DJ 로..
최장수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30년을 이어 온 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30년간 꾸준히 무언가를 해오던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아낌없는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우여곡절이 있었긴 하지만, 검도를 접하게 된지 30년이 지나고 있다.
30여년이 지나온 지금..
아직도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에게 존경과 찬사를 받을 수 있는지는 자신이 없다.
이는 검도 뿐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30주년 음악캠프의 멘트처럼 하루 하루의 조각과 편린들을 좀 더 꾸준히 모은다면 그 가능성에 더 다가설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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