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 대한 부모의 교육에서 가장 최고의 목적은 아이가 앞으로 자신의 삶에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자질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이것을 대부분의 부모들은 인지를 한다면서도 실제적으로는 못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결과로..아이들이 머리가 커지고 자신의 생각을 갖게 될 나이가 되면 비로소 부모들은 당황하게 된다.
이러한 당황의 정도는 그동안 아이의 삶에 통제력을 강하게 행사한 부모에게서 더 크게 작용한다.
하지만 이것마저 그동안 아이의 삶을 극한의 절대적 권위로 군림한 부모라면 더 이상 걱정할 건 없다.
이러한 제왕적 부모에게서 자란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이란 걸 꿈도 꾸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랑을 하게 되면 냉정한 판단을 하지 못한다.
항상 감성은 이성 위에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부모가 아이에 대한 사랑이 외곡되는 경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종사촌 동생들 중에 남매가 있다.
두 명 모두 남들이 생각하고 있는 "베스트 로드"를 걸었다.
대부분의 부모들의 로망..
최고의 대학, 최고의 직장을 갖고 있는 이 동생들..
이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을 최고로 만들었다는 교육의 롤 모델이라고 찬사를 받았다.
그런데..
내가 이 애들을 봤을 때는 ... 형편없는 애들이다.
평소에 이모에게 대하는 태도라든가 일상의 생활과 가치관을 보면, 자신 밖에 모르는 그저 한낱 속물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이모는 이 애들을 남들이 부러워 하는 간판은 따게 했을지는 몰라도 정작 중요한 뭔가를 놓친 것 같다.
예전에 대학을 이제 막 들어간 학생을 데리고 도장을 찾은 어머니가 있었다.
20살이면 성인인데.. 초딩도 아니고..
그간 공부만 해 오던 범생이의 전형이었다.
처음 지도하면서 운동이라는 걸 해 본적이 없던 터라 무척 애를 먹었지만, 6개월째 접어들면서 어느 정도 근력도 생기고 운동에 대한 흥미도 갖게 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어느날 어머니가 연락이 와서 대학생국토대장정에 아들을 보내려고 하니 한달 정도 도장을 쉬게 한다는 내용이다.
국토대장정.. 약 한달 정도 걸어서 정해준 루트를 도열해 구보로 이동하는 것으로 젊은 청년 정신을 일깨워 앞으로 어떤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는 그...
것은 주최측에서 하는 광고일 뿐이고, 실상은 낙오하는 경우 그 낭패감은 패배감으로 이어지고, 완주하면 성취의 기쁨은 순간이고 그대로 약 두달간은 후유증으로 아무것도 못하는 그걸 시키시겠단다.
어줍잖은 인터넷 정보나 주최측의 홍보내용만 갖고 내린 결정은 아이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는 것이다.
20살이나 되는 성인을 직접 챙겨 도장에 입관 시키는 남다른 열정(?)으로 아이가 제대로 자신의 결정의 주최를 혼동하게 하는데 그동안의 역할을 해 온 분이니깐...
결국 나의 조심스러운 반대는 무시된 채 아이는 국토대장정에 보내어졌고, 한달후에 아무런 연락이 없어 전화를 해 보니 전화도 안받고..
본인에게 연락을 해 보니 연결도 안되고.. 두달 접어들 때 겨우 본인이 문자연락이 왔는데.. 알바 땜시 더 이상 시간이 안 맞아서 운동을 못하게 됐다는 ..
미국의 유통회사인 월마트의 창시자 샘월튼은 "고객은 항상 옳다. 설령 고객이 틀렸다 해도.."라는 고객가치에 대한 유명한 경영슬로건을 빗대어 난 도장 아이들에게 가르친다.
"부모님은 항상 옳다. 설령 그 분들이 틀렸다 해도..."
하지만 이러한 가르침이 무색하리만큼 부모가 아이를 망치는 경우를 너무도 수없이 봐야만 했다.
우리 한 번 자신을 돌이켜 보자.
정말 제대로 우리 아이들에게 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훈련을 시켜 왔는지를..
그리고.. 그 훈련에 대한 평가를 용기있게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를..
여기서 그 훈련에 대한 평가는 아이가 머리가 커지고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할 때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의미한다.
설사 아이의 결정이 합리적이지도 온당치도 못하다고 생각되어도 조언을 할 수 있을지언정 그것은 그대로 받아 들여야 한다.
왜냐면 아이의 인생은 아이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그동안 아이에게 올바른 판단을 할수 있게 훈련시킨 평가이기도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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