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 싶은 말보다는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해라... <프랭크 런츠>
대중으로 부터 이익을 얻으려는 비지니스, 또는 인기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에게는 런츠 박사의 주장은 빛을 발할 수 밖에 없는 명언이다.
처세술에 대한 기본이랄까..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교육관이 분명한 선생님의 입장에서는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말이기도 하다.
학부모가 좋아 하는 말.. 즉, 해당 자녀에 대한 칭찬은 런츠 박사의 "듣고 싶은 말"에 해당 된다.
하지만 아이가 어떤 문제를 갖고 있고 이에 대한 문제를 용기(?)있게 다룬다면 학부모는 겉으로 수긍하면서도 내심은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아이가 문제가 있는데 대한 책임은 결국 학부모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속성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론화하고 들추어 낼 수 밖에 없지만 이러한 불편한 속성 때문에 그냥 묻어 버리는 경우도 우리 주변에서는 많이들 보곤 한다.
검도장을 운영하면서 이런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밥벌이나 비지니스로 생각한다면 좋은게 좋은거라고 아이들 즐겁게 해주면서 학부모 비위를 적당히 맞추어 주면 되겠지만,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냥 넘어갈 수가 없게 된다.
아이가 어떤 문제를 일으키거나 잘못된 행동을 보이게 되면 혼을 내고 잘못을 시정시켜야 하는데, 이런 지적을 받는 아이들은 반성과 뉘우치기 보다는 그 상황 자체가 싫어지게 된다.
이러한 것들이 반복이 되면 아이는 검도장에 다니는 것이 힘들고 지루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부모에게 여러가지 핑계를 들어 빠져 나갈 궁리만 하게 된다.
태권도장은 남들이 다 보내니 휩쓸려 그냥 보내게 되는 곳이 되버린 ... 일명 소셜트렌드에 따른 교육인 반면에 검도장을 보내려는 학부모의 경우는 아이에게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고 이러한 문제를 검도를 통하여 변화시켜려는 의지를 갖고 검도장을 찾는 것이다.
처음 학부모와 상담을 하면서 검도를 통해 어떠한 부분에 효과를 거두려 하는지 체크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내 경우에는 체크와 아울러 학부모의 의지에 대한 당부를 재차 확인하곤 한다.
즉,그동안 안해 오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다소 아이에게 힘들게 다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 힘들다고 클레임을 늘어 놓을 것인데, 이에 대해 부모님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 주셔야 아이에게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는 말씀과 이에 대한 확답을 듣고 입관시킨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듯이 아이들이 보이는 행태로 인해 이러한 학부모의 의지는 점점 꺽이게 되버린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우리 어머니 빼고는^^)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
특히 요즘같이 맞벌이부부가 일반적인 세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아이가 조금만 힘들면 측은하게 여겨 결국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아이의 의도에 따를 수 밖에 없게 되는데, 이러한 요즘 부모님들의 박약한 의지가 현재의 문제를 양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율배반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학부모들의 처음의 의도는 온데 간데 사라지는 이러한 기이한 현상들을 지난 수년째 보고 있다.
대부분 이러한 학부모들의 변명은 이러하다.
"학원이나 학교에서 공부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여기서마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겠다 싶어서.."
"처음 시작할 때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했어야 했는데 제 생각만 앞세워 너무 밀어 부친 것 같네요.."
"아이한테는 적성이 맞지 않나 봅니다. 힘들어 하는 모습을 차마.."
"아무래도 학원 시간과 맞질 않네요. 학생이다 보니 성적이 우선이니깐.."
이러한 학부모의 결정은 아이의 문제점을 갖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자는 사범의 지적질(?)이 결정타가 되어 버린다.
아이와 검도장 가는 것으로 매번 싸우는 것에 지친 것도 이러한 결정을 내리는데 한 몫 했을 것이다.
-아이가 잘못을 저질렀으면 혼을 내야 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
이것이 내가 갖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관이다.
이것은 엄격한 훈율에서만이 가능하다.
요즘 같이 아이들이 버릇이 없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 때에는 더우기 그러하다.
<CF> 이렇게 적고 나서 보니 .. 아이들에게 지옥 훈련을 시키는 교관 같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런거는 아니다..ㅋ
도장에 몇년째 다니고 있는 아이들에게 나름 인기가 많다.
그 아이들도 처음엔 적응하는데 힘이 많이 들었었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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