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를 배우는 와중에서 초심자의 선배 따라하기는 ...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페이스(pace)를 갖추지 못하는데 기인합니다.
이러한 초심자들도 대부분 일정시간이 지나면 자신만의 기준이 잡히게 되어 스스로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따라하게 되는 양상이 오래가거나 심한 경우인 사람도 많은데...
이러한 분들의 특징은 따라하기가 점차 다른 사람을 의식하는 형태로 바뀌게 됩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과 "비교"를 한다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고, 이는 처음 초심자가 갖는 자신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이러한 비교는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비교우위에 있다면 자신감이 과해져서 교만해지게 되고, 비교열위에 있다면 자괴감이 더해져서 낙심하게 합니다.
자괴감으로 풀이 죽은 상태를 결코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할 수 없겠다는 것은 이해되지만, 반대로 자신감이 지나쳐 교만해진 상태를 행복하다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듭니다.
교만함으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하더라도...문제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항상 비교우위에 있을 수만은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요.
결국 다른 사람과의 비교는 불행의 시작이 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히말라야 산맥의 부탄이라는 나라의 행복지수가 2011년 기준으로 전세계 1위 였는데,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 2019년 기준으로 95위로 낮게 된 이유에 대해..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 밖에 없는 소셜미디어의 환경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의 행복지수는 전세계 137개국에서 2023년 기준 57위이고 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 34위라는 다소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습니다.
대한민국의 GDP가 1조6000억달러로 전세계 13위(2022년도기준)인 것임에도 행복지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데 놀랍습니다.
저마다의 환경과 살아 온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처해진 입장과 시각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학벌, 재산, 외모, 등.. 정해진 기준과 잣대를 통해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임에도 모두가 그것을 향해 따라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명함이나 이력에 높은 학력 수준이 표기되어 있으면 행복한가요?!
다른 사람들이 그 학력을 높게 평가해주거나 부러워하면 우쭐거릴 여지가 있을 지언정 그걸 행복이라고 하기엔 남사스럽습니다.
비싼차를 타고, 해외여행을 자주 가고, 고급주택에서 살만큼 돈이 많은 삶이라고 한다면 행복한가요?!
수백억의 자산을 모은 연예인들이 부모형제간의 재산다툼으로 소송전에 휘말려 있다든지,
재벌의 자녀들이 경영권 분쟁으로 서로 원수지간이 되는 모습이라든지,
돈많고 인기많은 유명인들의 일탈행위 등은 행복한 삶이라고 보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입니다.
외모가 돋보이거나 눈부시면 행복한가요?!
인스타,페북에 자신의 자신있는 외모를 강조하고 올려대며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나름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한해 두해 나이를 먹어가면서 보여지는 외모가 영원할 수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이러한 행복감도 이내 불안과 초조함으로 바뀌게 될 터이고 ..
이를 행복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보입니다.
이렇게 언급한 것들의 진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남들과 비교하고 학벌, 재산, 외모등을 토대로 그 비교의 척도로 삼고 있습니다.
검도에서도 나보다 단수가 높고, 실력이 좋고, 시합에서 우승하여 대회 메달이나 상장이 즐비하고, 본인이 관장이라면 관원이 많은 도장을 부러워 하기도 합니다.
부러움은 자신과 남을 비교 한다는 것이고.. 비교해서 만족하면 행복하고 , 불만이면 불행하게 된다는 공식은 앞서 언급한 학벌, 재산, 외모처럼 성립되지 않습니다.
검도 초심자가 처음 입문하여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의 자신을 만들어 가는데 집중하는 것처럼..
우리가 행복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보다 구체적인 방법은
다른 이들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에 대한 "집중"이라는 점을
오늘 수업을 통해 느낀 바로써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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