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말씀에 "훌륭한 화가는 붓을 탓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력과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결코 다른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실은 붓뿐만 아니라 물감... 심지어는 캔버스까지도 철저히 선택해서 사용한다.
화가뿐만 아니라, 골프선수, 테니스선수, 야구선수등 장비를 사용하는 모든 선수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장비에 대해 상당히 신경을 쓴다.
죽도를 사용하는 검도도 예외는 아니다.
손잡이의 굵기는 말할 것도 없고 무게중심, 댓살의 간격, 대나무재질, 가죽, 형태, 심지어는 등줄의 색상까지도 고려한다.(이쯤 되면 아까워서 사용이나 할 수 있을까..?!)
이처럼 자신에게 장비를 맞추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장비에 자신을 맞춘다면 어떨까?
시간을 다투어 좋은 기록이나 성적을 내야하는 선수의 경우라면 안되겠지만, 즐기거나 연구하는 입장이라면 분명히 또다른 재미와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될 것이다.
갇힌 전문성이 아닌... 열린 탐구성이 자신을 더욱 발전 시킨다.
마찬가지로...
내게 주어진 환경이 나를 맞출 것인가 와
내게 주어진 환경에 나를 맞출 것인가 도 역시 환경에 나를 맞추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잘못 구입한 죽도는 그냥 사용해야 할 것 같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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