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12월이면, 전나무에 각종 장식을 달아 성탄절을 기념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는 것에 점점 인색(?) 해지는 요즘이다.
불황 탓일 수도 있고, 바쁜 일상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소소함에 조차 시간을 낼만큼의 "여유"도 없다는 것은 한번쯤 자신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겠다 싶다.
여유의 사전적인 의미는 물질적ㆍ공간적ㆍ시간적으로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상태라고 하며, 또다른 의미로는 느긋하고 차분하게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마음의 상태를 뜻하기도 한다.
여유의 반대말은 성급, 빠듯, 모자람..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여유를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우리의 모습에서 증명되었다.
월급이 삭감 된 것도 아니고, 주말에 쉬지 못하는 것도 아닐텐데 말이다.
결국 여유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어린 시절.. 초등학생때 집에서는 항상 12월이면 마당의 전나무에 사다리를 갖다 놓고 이런 저런 장식을 했었다.
그러던 연례 행사가 어느새 아파트나 연립으로 이사를 가면서 추억으로만 남게 되었지만..
요즘은 의당 12월이 되면 어렸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트리 장식을 한다.
"마음에 여유를 갖으면, 삶이 풍요롭게 된다"는 것은 아마 어릴적 트리를 장식할 때 이미 배우게 되었던 것 같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