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仙 斷 想


천하의 영재 23.02.09 1:23
국선재사범 HIT 6
11년간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훈련을 견뎌내는 녀석들이 있는 반면에..

한,두달도 채 못견디고 그만두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은 단순히 성향이나 소질, 운동능력, 의지력의 문제로 규정짓기보다는..

가정에서의 교육과 환경이 가장 큰 영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입관시킬 때에 검도를 하게 되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 또는 아이를 믿고 맡길만한 분위기가 되어있는 곳인지, 그리고 가르치는 선생님의 성향이나 교육관은 어떤지에 대한 나름의 기준을 갖고 문의를 하는 것이 옳지만,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관비는 얼마인지.. 또래 아이들은 몇명이나 다니고 있는지.. 차량운행은 되는지.. 시간은 몇시에 하는지..  정도만 문의하는 수준에 그치고 맙니다.

이러한 문의는 홈페이지에 모두 표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요.

학부모들의 이런 생각은 대개 "검도장은 모두 똑같다" 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도하는 선생님의 가치관이 그대로 아이들의 교육에 투영되고 지도 사범의 교육철학이 매우 중요함에도..

그저 관비가 싸고, 아이들이 많고, 집근처 가까운 곳이거나 학원시간과 맞으면 되겠거니 합니다.

아마도 검도장을 헬스장이나 수영장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관비를 할인해 달라는 학부모나 죽도와 도복 같은 장비를 요구하는 학부모도 있습니다.

정중히 거절하면 옆 도장으로 갑니다. 하하하...

이러한 부모의 자녀들 또한 깊이 생각하지를 못합니다.

조금만 힘들면 주저하고 포기하는 이유는 생각하는 힘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아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교육이 질이 떨어짐은 한번만 더 생각해 보면 알게됩니다.

공짜로 죽도나 도복을 얻게 되면, 자신의 물품을 소중하게 다루지 못하게 됩니다.

관비가 저렴하면 그 값어치 정도만 하는 것이고 더우기 흥정에 응하는 관장에게서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맹자가 말하는 군자의 세가지 즐거움 중에.. 천하의 영재를 얻어 가르치는 즐거움을 언급한바 있습니다.

영재란 그저 천재이거나 똑똑함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난 11년간 사범으로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알게 되었습니다.

영재는 부모의 제대로 된 생각과 사범의 가르치려는 의지가 더해져 만들어집니다.



5시30분 부터 1시간 동안 나홀로 수업을 받는.. 검도에 입문한지 7개월차 접어든 초등학교 5학년 진욱이는 함께 운동할 친구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난 겨울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검도수업에 임했습니다.

당연히 개인지도를 받는 특혜를 누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의 실력이 부쩍 늘었습니다.

엊그제 녀석의 죽도가 파손되었습니다.

벌써 2개째입니다 ㅡㅡ;;

마침 이전에 파손되어 남겨둔 녀석의 죽도가 있어서 그 중 댓살을 빼어 수리를 해 주었습니다.

당분간은 쓸만할 것 같습니다.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J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