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仙 斷 想


초등학생의 주도적 학습법 23.03.15 20:18
국선재사범 HIT 7
영어.수학.국어를 중심으로 초등학생 사교육비 지출이 급증했다는 뉴스가 요즘 간간히 들리고 있습니다.

특목고,자사고 입학을 목표로 하는 준비가 중학생이 아닌 초등학생 때부터 진행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특수목적고 , 자율형 사립고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바로 서울대 등 명문대학 진학률이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조기 입시열풍에 특목고, 자사고와는 관심없는 학부모들 조차 덩달아 학력격차가 벌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심리로 인해 맹목적으로 학원으로 아이를 내몰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것은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이용한 사교육 종사자들의 조장도 큰 몫을 하고 있으며,  입시학원은 불황기에도 언제나 뜨거운 시장이 되어 있습니다.

자사고 특목고 진학은 상위 5%에 이미 들어서 있는 아이들에 해당되기에 학력격차를 줄이기 위한 사교육은 이미 무의미함에도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사교육에 대한 맹신으로 정작 중요한 것을 아이들이 잃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정작 중요한 것이란...
아이들이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성실성"을 배양하는 것과 배움은 즐거운 것이라는 "학습정서"를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입시는 대학을 가기 위한 초중고 시절의 과정만을 바라보지만, 평생학습은 말그대로 평생을 거쳐 학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금의 아이들에게 더욱 절실히 필요한 교육인 것입니다.

더 이상 입시에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오히려 운동의 습관을 길러주는 체육활동이나 독서모임, 다양한 경험을 통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 스스로 탐구하는 마인드를 갖게 하는 것이 지금 부모들이 아이에게 제시해야 할 방향입니다.



얼마전 열린 목포시장기 대회에 참가한 도장의 꼬맹이 두녀석에게 참가기를 써오게 하였습니다.

대회에 대한 경험을 글로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는데요..

선우 녀석이 글쓰기에 부담을 느꼈는지 월요일에 결석을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우물쭈물 하며 제출한 참가기는.. A4 용지에 서너줄 정도 쓰여져 있는 것으로 짐작컨데, 녀석의 고민과 부담이 글에 묻어 있었지요.

함께 제출한 진욱이의 글은 A4용지를 모두 채울 정도로 빼곡히 써서 제출되었지만, 정작 중요한 반성과 배운점 등의 핵심은 빠져 있었습니다.

오히려 선우의 글은 짧았지만, 대회에서 가르쳐 준 내용이 담겨 있었지요.

선우는 첫번째 상대와 마주했을 때 천천히 그리고 정확히 집중력을 발휘하여 2대1로 심판의 깃발을 만들어내었고,

두번째 시합에서는 그만 상대의 기세에 눌려 자신의 페이스를 놓쳐버려 결국 3대0으로 패하긴 했지만,

선우에게는 승패를 모두 경험하였기에 많은 공부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는 아이에게 무척 좋은 교훈을 준 시합이 되었고 이러한 내용을 분명히 "상대의 속도가 아닌 자신의 속도" 라는 문구로 적은 것이었지요.

반면에 진욱이는 당일의 일을 빼곡히 서술만 늘어 놓은 글이었고요...

오늘은 두 녀석 모두 글쓰기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서로 비교해 주며, 글쓰기에 대한 기본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씩 덜어 주는 것이..  대회 후 참가기를 쓰게 하는 저의 교육 의도이기도 합니다.



검도에서 상대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회피하지 말고 맞서라-
                                                    
입니다.

아이들이 배움에 있어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저의 몫인 것이지요.

힘들고 어렵지만 꾸준함을 통한 도장에서의 훈련은.. 아이들에게 앞에서 언급한 "성실성"을 키워주고,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정서"를 갖게 함으로서 평생학습의 자질을 배양하게 합니다.

아무쪼록 학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정작 중요한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확한 방향을 숙지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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