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 여행과 관광을 혼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여행은 체험,경험으로 안목을 키우는 목적에서, 편하고 쾌적한 휴양이나 휴식이 목적인 관광과는 그 의미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애초에 둘의 관계는 목적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무엇이 옳고 틀림의 문제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의 내면을 채우려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면 ...
안락하고 미리 계획된 관광보다는 다소 힘들고 예측하기 어려운 여행 쪽이 더 적합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긴 합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탐험과는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여행이 가져다 주는 가벼운 긴장감은 관광의 설레임과는 다른 즐거움이 있습니다.
여행, 관광, 그리고 탐험에 대한 선호의 차이는 ... 사람의 성향과도 그 맥을 같이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전하고 사람들로부터 검증된 안락한 삶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양하고 변화된 환경을 늘 꿈꾸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케이블카로 산 정상에 편하게 올라가든..
땀흘려 가며 위험을 무릅쓰고 정상에 올라가든..
산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장관의 아름다움은 모두에게 똑같이 부여됩니다.
성향에 따른 선택의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얼마전 검도1급인 관원과 초단심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대한검도회에서는 검도지도자가 일정 시험을 거쳐 승단심사위원 자격을 갖추게 되면 초단(1단)까지는 해당 도장에서 승급심사와 마찬가지로 지도자 재량으로 승단심사가 가능합니다.
즉, 검도관장이 1인 심사위원이 되어 도장에서 해당 관원의 초단심사를 주관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대개 승급심사와 더불어 자신의 관원을 불합격 시킬 일이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응시만 하면 해당 관원은 초단 자격을 관장으로부터 받게 됩니다.
이러한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 중앙심사장에서 초단에 응시한 사람들의 수가 가장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원할한 심사를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서 본 제도를 도입한 것이지요.
중앙심사장에서 초단을 응시하게 되면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심사를 받게 되며, 최소한 3명이상으로부터 합격 승인이 되어야만 초단에 합격하는 영광을 누릴 수 있습니다.
반면에 도장 관장님으로부터 받게 되는 초단의 합격도 똑같은 초단증을 발급받게 되겠지만.. 1인의 심사위원보다는 5인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인정받는 초단증의 의미가 더 크다고 저는 생각했는데...
그 관원의 생각은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사람마다 선호하는 바가 또는 지향하는 바가 다르겠지만..
저는 늘 관광보단 여행을 선호할 겁니다.
탐험은 더 좋고요 하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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