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에서는 가장 단수가 높은 사람이 상석에 앉고 그 다음 수순으로 도장의 가장자리에 앉는 것이 일반적인 모습이며 검도문화 특유의 전통입니다.
하지만.. 우리 도장에서는 도장에 입회한 순서대로 서열을 매깁니다.
도장은 사범이 지도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배움이 진행되는 곳이므로..
다른 곳에서 높은 단을 취득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도장의 입회로 따지면 그저 새로운 입회자일 뿐이기에 그렇습니다.
이러한 서열 때문에 다른 곳에서 유단자로서 수련해 온 사람들은 반감을 갖게되고, 그러한 분들의 입회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감수하고 있지요.
이는 철저히 도장의 근간을 바탕으로 운영하려는 저의 의지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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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에서 군집생활은 힘과 능력, 나이, 경험에 따른 서열이 필연적으로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인이 평등하다고 주장하는 민주주의와 자유주의를 신봉하는 현대사회에서 조차 직급이나 계층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불편한 진실을 모두가 인식들을 하고 있지만, 굳이 인정하고 겉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계급,직급,기수,직위... 등 높고 낮음의 순번을 가르켜 우리는 서열이라고 합니다.
그 서열에 의해 체계적인 질서가 만들어지고 안정된 사회가 되는 것이지요.
윗사람, 아랫사람.. 상급자,하급자.. 선배,후배.. 선임,후임.. 팀장.팀원.. 등
상위에 있는 계층은 위에 오를 수록 권한이 커지고, 권한이 큰 만큼 그에 따른 책임도 커집니다.
책임에 대한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면 권한을 부여잡고 휘두를 수 있지만, 책임은 외면한채 권한만을 갖으려고 하면 질서는 깨질 수 밖에 없게됩니다.
만일, 상위계층이 권한만 있고 책임은 없다고 한다면.. 하위에 있는 계층은 이에 대한 반발과 불만이 생기게 되어 질서와 체계가 무너지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게 됩니다.
서열은 어쩔 수 없이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지만, 인류는 각자가 갖는 책임의 무게에 따라 그 권한이 주어진다는 룰을 만듦으로써 서열의 위험요소를 제거하려는 나름의 지혜를 발휘하였습니다.
이는 서열문화가 갖는 용인된 룰인 셈이지요.
하지만, 권한만 갖으려 하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풍토가 뉴스를 통해 들려오는 요즈음 세태는...
세대간의 갈등을 만들었고
공직의 기강이 무너졌고
군인의 명예가 실추되고
선생님의 권위도 떨어졌습니다.
권한에 따른 책임도 무겁게 짊어지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확고한 룰로써 지켜져야 그 사회가 건강하고 바람직한 모습으로 발전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동물들의 군집생활과 다를바가 없게 되어버립니다.
고 노무현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해양수산부장관에 취임하면서 해당 공무원들에게 밝힌 내용중에서 ...
" 여러분들에게 쏟아지는 매는 제가 맞겠습니다. 자신있게 일 하십시오.
일을 하다 생긴 실수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그러나 일을 하지 않으면 그에 대한 책임은 여러분들이 져야 할 것입니다. "
권한있는 리더의 책임을 단적으로 설명한 내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뉴스가 들려 올 때면.. 그 분이 몹시 그리워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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