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에 첫 발매되어 한국에 퓨전재즈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 간 봄여름가을겨울의 1집 앨범중에 수록된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라는 타이틀곡은 지금도 가끔 듣는 음악중에 하나입니다.
가사내용을 곱씹으며 듣는 사람은 그리 흔하지 않지만, 음유시인의 록발라드 풍으로 부르는 김종진의 목소리에는 가사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묘한 매력이 있지요.
노래의 제목과 가사에서.. 사람들이 세월이 흘러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과 저마다의 사정들로 인해 변하는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라는
마치 비틀즈의 "Let it be" 처럼 "순리에 거스르지 말고 살자" 라는 분위기와 거의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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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을 수 없습니다.
여러 일들을 겪게 되는 과정 속에서 경험치가 상승하고, 심리적인 변화와 감정의 느낌이 사람을 조금씩 변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기에 그렇습니다.
주변의 환경으로, 주위의 사람들로 인해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게 되는 것도 자신을 변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합니다.
사람이 변할 수 밖에 없는 존재라고 한다면, 자신의 의도대로 좋은 방향으로 변할 수 있도록 "의지"를 갖는 편이..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저냥 있다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버리는 것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변화에 "의지"를 갖는다는 것은 어떤 계기를 통하거나 마련하는데서부터 시작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 ...
검도를 통해 사람들이 변하는 모습들을 지난 30여년간 많이 보았습니다.
잘못된 선택으로 20대까지 어둠의 세계에 발을 잘못 들여 놓았다가, 검도를 접하면서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 지금은 검도지도자로서 지역사회에 명망있는 분으로 거듭난 관장님을 알고 있습니다.
술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즐겨 드신 분이 새벽에 검도를 시작함으로써, 50 평생 드시던 술을 끊으신 분도 보았습니다.
그저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에만 전념하던 가정주부가 검도를 배우고 세번째 도전하여 기어코 4단을 취득했던 중년 여성도 기억합니다.
사고로 왼손을 잃었지만 오른손 상단으로 15회 사회인 검도대회에서 4강까지 오른 사람도 있었고,
60세에 검도에 입문하여 70세에 검도 사범님이 되신 어르신도 계셨습니다.
앞이 안보이는 선천적인 시각장애를 딛고 검도를 시작하신 분도... 검도를 하고 나서 평생의 고질병이었던 편두통이 사라지더란 분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분들이 검도를 통해 ...
어차피 변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의지" 라는 키워드로 좋은 방향의 변화를 일으킨 것이지요.
-땀을 흘린 후의 상쾌함이 가져다 준 만족감
-검도의 기술 뿐 아니라 내재된 지혜나 생각을 배우는 신선함
-검도라는 공통된 사안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연대감...
등이 어우러진 꾸준함이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결과로서 나타난 변화들입니다.
검도에 열정을 갖고 열심을 다하는 것이 검도선수가 되기 위함은 아닙니다.
자신의 변화에 대해 얼만큼 충실한지에 대한 자세와 준비인 것이지요.
자신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 만한 무언가를 갖도록 해 보세요.
그것이 하루하루의 반복이 만들어 낸 기적같은 삶의 이야기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을 때...
10년 후 그리고 20년 후에 비로소 어떤 형태로든 변한 자신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마주할 수 있도록 해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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