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캘리포니아보다 3시간 빠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캘리포니아가 뉴욕보다 뒤쳐진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25세에 CEO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50세에 사망했습니다.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은 50세에 CEO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90세까지 살았습니다.
오바마는 55세에 은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70세에 시작했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시간대에서 살아 갑니다.
당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당신을 앞서 가는 것처럼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보다 뒤쳐진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경주를, 자신의 시간에 맞춰서 하고 있는 것 뿐입니다.
그러한 사람들을 부럽다거나 얕잡아 볼 필요가 없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시간대에 있는 것 뿐이고, 당신도 당신의 시간대에 있는 것 뿐이니까요.
인생은 행동하기에 적절한 때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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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의 내용은 어느 미국인의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
영화 인터스텔라(Interstellar)를 떠 올리게 됩니다.
양자이론이나 상대성이론과 같은 물리학의 개념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 같은 문과생은 인문학으로 접근하게 되더군요.
각자가 모두 다른 시간대에 살고 있지만,
의지하는 사람들과,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같은 시간대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더욱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그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검도를 수련함에 있어서도 역시 각자의 시간대가 존재합니다.
누군가는 이제 막 입문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사람은 8단의 경지에서 자신과 마주합니다.
5급의 위치에 있는 사람과 5단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숙련도와 수련과정에서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각자의 시간대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적 비교는 무의미 합니다.
자신의 시간대에 얼마만큼 성실하고 진지하게 검도를 하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지금 내가 몇단인지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일주일에 한번 연습하는 8단 보다는 매일 수련에 임하는 초단이 더 낫습니다.
인생은 각자의 시간대에서 최선을 다할 때가 가장 빛나는 순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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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글은 몇 년 전에 제가 쓴 글입니다.
어제 검도대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보여 준 자심감에 대해 아침 수련 중에 여러분들께 말씀 드리다 보니 예전의 제 글이 떠오르더군요.
검도에 입문한지 1년4개월만에 첫 승도 아니고...
머리치기 한 판을 성공시킨 것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스스로 찾아내는 진욱.
역시 입문한지 10개월에 그림같은 머리치기를 성공시키고도 심판의 오심으로 거꾸로 승패가 뒤바뀐 상황조차 씨익 웃고 나오는 선우.
호구를 착용한지 얼마 안되어 첫 시합을 출전하는 경우, 대개 멍하니 서있다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오히려 상대 아이가 당황하리 만큼 적극적으로 달려 들었던 재우.
그냥 의례적으로 "졌지만 잘했다." "괜찮어 또 기회가 있어" "다음에 잘하면 돼" 등의 격려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
이 아이들이 시합에 임하는 태도와 자세를 제가 가르쳐 준 대로 잘 따라와 주고 있다는데 대해 진심으로 기쁘기 때문입니다.
기회를 만들어 치고, 거리를 내 것으로 하고, 작은 동작이 아닌 큰 동작으로 승부를 걸도록 하고, 바른 자세로 갖추는 등의 조건으로 시합에서 상대를 이기는 것은 무척 지난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지금 당장 승패의 성적보다는 과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에 더 치중을 두고 있고, 그것을 잘 따르는 아이들이 대견스럽다는 것입니다.
처음 검도가 시합의 형식으로 채택되었을 때..
당시 검도 선생님들이 "이제 검도는 끝났다." 라고 개탄을 한 이유가 승패를 객관화 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이에 대한 폐단으로 상대적 가치의 훼손을 걱정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후... 검도는 시합용 검도가 나오게 되었고, 승리지상주의에 매몰되었으며, 수련이 아닌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메달을 따고 우승을 해서 잘했다는 절대적 가치가 아닌...
비록 첫 승도 못했다해도 근사한 머리치기 한판을 내 것으로 한 것에 대한 뿌듯함의 상대적 가치를 이해 하는 것이 검도를 통해 배워가는 진정한 가치입니다.
여러분들이 이른 새벽에 도장에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근면함과 성실함은
아침에 일찍 시작하지 못하는 게으른 검도 사범보다 더 가치있습니다.
각자의 가치는 각자의 시간대에 맞추게 되었을 때... 가장 빛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과 여러분을 통해 또 한번 배우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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