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신에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힘을 달라고 했더니만 대신에 견디기 힘든 어려움이 찾아왔고
지혜를 달라고 했더니만 대신에 해결해야 할 문제만 안겨주고
용기를 달라고 했더니만 대신에 극복해야할 위험을 주고
사랑을 달라고 했더니만 대신에 어려움이 많은 사람만 내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신은 내 기도에 대해 거꾸로 응답했습니다.
나는 신에게 조차 저주받은 사람입니다.
그런데 ...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랑을 알 수 있게 되었고,
지혜나 용기는 스스로 부딪치고 맞서야만 진정 얻을 수 있었던 것을 지나고서야 깨달았습니다.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는 것은
편하고 손쉽게 바라는 그대로 주어지는 대신에 모질고 억세게 다가 온 것들이었지만, 그것이 신이 숨겨 놓은 반전이었던 겁니다.
그래야만..
진정 내 것이 되는 것이었으니까요.
도장에서 아이들을 엄격하게 훈육하는 스승의 마음이 ...
신이 인간에게 가르쳐 준 "숨겨진 반전"과도 같은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 숨어있는 반전이라는 것은 결국 사랑이니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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