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 仙 斷 想


정체성 22.05.16 0:13
국선재사범 HIT 94
각종 매체에서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끔 그들의 정체성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고는 합니다.

극 중 인물에 몰입하여 연기를 하다 보면

자신의 정체성을 잃어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 때문입니다.

이것은 연기를 하고자 하는 인물의 대역 폭(일명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일수록

더욱 그 궁금증이 더해 갑니다.

배우들은 레드카펫의 화려한 대중의 시선들을 즐기는 듯 하지만,

어쩌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면에는..

배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함을 애써 감추고 있지는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장 큰 예를 들자면..

대중의 인기가 한참 무르익다 갑자기 식어 들어갈 때,

그 공허함에 괴로워 하는 배우들을 우리는 많이 보아 왔습니다.

또는 작중에서 우리가 보아 왔던 이미지의 배우가

실상으로는 전혀 다른 인상으로 다가 올 때의 느낌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대중의 인기로 먹고 사는 배우로서는 자신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으며

또 다시 자신의 정체성에 대중이 원하는 이미지로 덮어버리다 보면

진정한 자아는 묻혀버리고 마는 .. 직업병도 이런 직업병이 없겠다 싶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정체성을 잃어 버리는 것은 무릇 배우뿐 만은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환경과 상황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달리하며 살아 가고 있습니다.

집에서의 나
학교나 직장에서의 나
처음 보는 사람과 첫 대면 해서의 나
친구들과 대할 때의 나
갑을 대할 때의 나
을을 대할 때의 나
...

어떠한 상황이나 누구와 대면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바뀌어 있는 자신을 보면서 ..

혹시 내가 다중인격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누구나 한 두 번은 해봤으리라 짐작합니다.

또는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이 변하기도 합니다.

- 연애할 때는 그렇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나니 사람이 딴판이 되더라 -

는 말이 대표적이겠지요.

이렇게 본다면, 자신을 한마디로 표현하는 것은 어찌보면 무의미 할지도 모를 정도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규정하기란 매우 어렵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럼, 영원히 자신의 정체성이 뭔지도 모르며 살아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일까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규정은 할 수 없다 해도..

자신의 정체성의 방향은 스스로 정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이러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지향하고 바라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검도 지도자로서 훌륭한 사범이 되려고 하는 것이,   저에게 주어진 정체성의 방향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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