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쓰네요 ^^
곤충학자로 유명한 ‘찰스 코우만’이란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나비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었는데,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에 구멍을 뚫고 나오는 광경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습니다.
나비는 고치에 난 조그마한 구멍을 비집고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다 하고 있었습니다.
애벌레가 몇시간째 고치와 사투를 벌이는 광경을 지켜보던 코우만 여사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애벌레가 고치를 벗어나기 편하도록 가위로 고치구멍을 잘라서 넓혀주었고, 이내 애벌레는 금새 나비의 모양새를 하고 고치로 부터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쉽게 고치를 빠져나온 나비는 다른 나비들에 비해 몸통이 아주 작을 뿐만 아니라 날개도 가냘프고 구부러져 있었습니다.
결국, 비틀어진 몸뚱이와 찌그러진 날개를 지닌 채 날지도 못하고 땅바닥을 기어 다니다 얼마 못 살고 죽어버렸습니다.
나비는 좁은 고치의 구멍을 뚫고 나오기 위해, 오랜 시간 힘을 쓰는 가운데 날개가 튼튼해지게 되는 것을, 값싼 동정심으로 나비가 역경 속에서 날개의 힘을 키울 기회를 빼앗아 버렸으니 곧 죽고 만 것입니다.
‘날개의 힘’을 키우는 역경의 과정은 나비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자녀에 대해 우리는 부모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요?
아이가 강하게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은 있으면서도 정작 측은한 생각에 애벌레가 나비가 되는 결실에 쓸데없는 도움(?)을 주곤 하지 않았는지요?
아이가 어렵다고 투정을 부릴때 스스로 해결하도록 방향만 제시해야 하는 것을, 나서서 해결을 해 주신적은 없으신가요?
아이가 힘들다고 푸념어린 짜증을 낼 때 이해랍시고 아이편을 들었던 적은 없으신가요?
요즘 체육관들은 아이들이 운동하다 좀 힘들면 집에 가서 푸념하고 짜증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머지 체육관 본연의 본질(체력단련, 극기, 자기성찰, 예의 등)을 잊고 아이들이 즐겨하는 "놀이터"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질되어 가는 원인중 하나가 바로 부모의 자식에 대한 나약한 애정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면 "값싼 연민"이 아닌 "가치있는 역경"을 선물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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